낯선 곳, 낯선 맛

경남 고성, 하모회 먹으러 가다.

기적의 신, 2025년은 내꺼! 2025. 8. 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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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좋아하지 않는 나여서 사실 하모회가 뭔지도 몰랐다.
그래서 하모회 먹으러 가자는 말에 나는
"하모회가 뭐예요?라고 되물었다. 
'하모회'는 일본말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갯장어회'라고 한단다.
 
아빠가 TV를 보시다가 하모회를 먹는 장면이 나와서 
먹고 싶어 하시는 모습을 엄마가 보시곤 언제 한 번 먹으러 가자는 약속을 했는데
그날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바로 부모님이 가고 싶은 날이 그날이었다.
 
그렇게 아빠가 TV를 보고 검색한 그 장소가 바로 고성의 많은 횟집 중 섬낚시 횟집이다.

 
우리 집에서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이었다.
아빠는 술을 한 잔 하실 거라 운전은 내가 했다. 
우와, 회 한 번 먹으로 한 시간을 넘게 달렸다니.
엄마는 질색을 하시고, 아빠는 좋아하셨다. 
 
아마, 미리 예약을 하셨나 보더라. 
나는 이왕 고성까지 가는 거 여기저기 둘러보자고 했지만
부모님은 날이 더워서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다 하셔서 진짜 갯장어회만 먹고 왔다. 
 
우리는 하모회 대(大) 자를 주문해서 3인이 식사를 했다.

3인이 먹기에 부족하지는 않았다. 
물론 나는 장어국과 밥도 먹었다.
배가 불러서 엄마랑 나눠 먹긴 했지만.
 
하모회는 초장과 콩가루를 뿌린 야채와 함께 씻은 김치나 깻잎이나 상추에 싸서 먹으니 맛있었다. 
내가 먹느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 것이 새삼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리 막내 이모부님처럼 많이 드시는 분이라면 한 사람이 다 먹을 수도 있다 생각했다.
식구들이 많이 갔다면 '하모 샤브샤브, 하모회, 하모 구이'를 다양하게 주문해서 먹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고성으로 하모회를 먹으러 가면서 이 구석까지 누가 오겠냐 생각을 했는데, 계속해서 사람들이 오고 갔다.
주인장 말씀이 고성의 끝이라고 하는데 되돌아갈 때 다른 길이 있냐 물으니 다시 온 길을 되돌아가야 된다고
했다.
 
멀긴 했으나, 아빠가 맛있게 드셨으니 그걸로 됐다. 
물론 우리 엄마는 이 먼 곳까지 왜 오냐고, 근처 횟집이나 어시장에서 사 먹는 게 낫다고 하셨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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